한샘, 온라인 매출 규모 2년 만에 2배 가까이 '신장'현대리바트, 온라인 매출 비중도 10% 돌파이케아·에이스침대도 온라인 시장 진출
  • ▲ 한샘몰을 통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증간현실 서비스. ⓒ한샘
    ▲ 한샘몰을 통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증간현실 서비스. ⓒ한샘

    최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판매되던 가구업계에서도 온라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변화한 고객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자체 모바일 앱 강화 및 온라인몰 론칭 계획 등을 밝히며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샘의 경우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가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한샘몰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의 온라인사업(자체운영 한샘몰+외부몰)은 2009년 279억원에서 2017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리바트도 최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사업 개시 통해 프리미엄 홈퍼니싱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내 네이버, 현대H몰 등 추가 입점 및 자체 온라인몰 오픈 등 온라인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 12월 광명점을 오픈하며 공식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케아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올해 안에 온라인 가구시장 진출을 공표한 상태다. 현재 이케아는 국내 온라인 사업을 오픈하기 위해 전단팀을 꾸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 이케아 고양점 오픈 당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전 세계 7위에 달하는 큰 시장"이라며 "마음 같아선 바로 오픈하고 싶지만, 홈퍼니싱과 온라인을 어떻게 조합할지 아직 고민 중"이라고 이커머스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했던 에이스침대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이스몰을 오픈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구업계의 달라진 움직임은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하는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한샘의 경우 온라인 사이트 매출이 2015년 122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640억원, 2017년 200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매장이 2332억원에서 2701억원 2404억원으로 변화폭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더 도드라진다.

    현대리바트 역시 2015년 660억원, 2016년 800억원, 2017년 1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온라인 매출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8884억1717만원)에서는 온라인 매출 비중도 10%를 돌파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개선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4월 고객 친화적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한샘몰 앱 전반을 리뉴얼했다. 리뉴얼 내용으로는 '모바일 속도 향상', '간편한 페이지 구성',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 상품 제안', '패키지 구매 할인 기능 추가', '결제 과정 간소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 등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한샘몰 매출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5년 1월 23%에서 2016년 1월 35%, 2017년 1월 52%, 올해 1월 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모바일 결제금액 비율이 PC 결제금액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구의 경우 직접와서 눈으로 보고 집에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현재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간단하게 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만 고집하던 가구업계도 고객들의 변화한 니즈에 맞춰 최근 발 빠르게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