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어난 주택시장, 리스크 관리나선 은행들

입주폭탄‧역전세난 우려에 은행 영업점도 분주

일부 지점 전세계약대출 연장 여부 파악 시기 앞당겨
전세금 반환 대출 상담 고객 늘어…고객 피해 최소화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14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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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넘치는 입주 물량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은행 영업점들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며 대응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역전세난 피해가 우려되는 일부 지역 은행 영업점들이 올해 하반기 만기를 앞둔 전세대출계약의 재계약 연장 여부를 미리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집주인의 피해는 최대한 줄이고, 은행도 재계약 연장 수요를 미리 파악해 기존 대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전세계약대출의 경우 만료 60일 전 연장 여부를 구두로 확인하고, 보통 30일 전부터는 만기연장 심사에 돌입한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의 신용상태나 집주인의 동의, 보증서 발급기관 기한 연장 승인 등이 필요해 보통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보다 소요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서다.

그런데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다보니 일부 은행 영업점은 전세대출계약 연장 여부 확인 시기를 대폭 앞당기고 있다.

은행 전세계약대출 만료가 약 3~4달 가량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장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같은 현상은 서울 송파구 인근 지역 은행 영업점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2월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는데 약 9500여 가구에 달하는 신규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송파구 전셋값은 이미 계속 하락하며 역전세난이 현실화된 분위기고, 인접 지역인 위례신도시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계약이 끝나는 전세계약대출과 관련, 집주인들에게 세입자 대출 연장 여부를 확인하고, 역전세 현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고지해주고 있다.

실제로 전세대출의 경우 보증보험을 기반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역전세난으로 은행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이를 알림으로써 새로운 대출 유치 및 기존 대출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보니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금 반환 관련 대출 상담을 받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는 집주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A은행 지점에 근무 중인 직원은 "오는 12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역전세를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전세금 반환이 어려운 집주인들의 대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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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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