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토피아컨소시엄,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실시협약' 연기컨소시엄 내 의견 조율 역할 맡은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공백 영향 소통 어려워
  • KT스카이라이프가 대표이사 교체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려동물사업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5개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표자 역할을 맡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가 내부적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못고 있어 전체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전 이사회를 통해 관련 사업 추진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수정 보완하는 방향으로 재추진 된다. 

    그 결과 KT스카이라이프가 중심이 된 펫토피아컨소시엄이 지난달 3일 여주시와 체결하려 했던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 일정은 연기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사업의 안정성을 보다 확보하는 차원으로 사업계획안을 보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컨소시엄 내에서 다른 참여자들과의 역할과 투자금 분담, 협약 조건 등에서 이견이 있었던 탓에 관련 문제를 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컨소시엄 내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은 KT스카이라이프는 이 같은 과정에서 대표자의 공백으로 원활한 소통이 어려웠다. 지난해 12월 이남기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올 2월 신임 사장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김영국 대표이사를 내정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불승인으로 KT그룹의 강국현 부사장 대행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지난 3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스카이라이프 컨소시엄은 신임 대표자 선임에 맞춰 협약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어야 했지만 이후 일정이 모두 지연된 셈이다.

    곤란에 처한 건 KT스카이라이프 컨소시엄만이 아니다. 당초 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경기도와 여주시도 사업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상황 속에 답답했던 것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지방선거로 경기도와 여주시가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되면서 반려동물 테마파크사업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선출된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사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위성방송사업에만 매진하다 야심차게 신사업을 추진하는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선 다소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전문 방송채널 운영을 시작으로 시장 잠재력을 확인한 KT스카이라이프가 본격적으로 펫(pet) 사업에 뛰어든 것이 이번 테마파크 사업이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추진력이 상당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당분간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추가 개편하면서 컨소시엄 내의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해당 지자체와 다시 협약 일정을 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