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 유력 '이카루스M', 개발사 위메이드와 서비스 계약 해지3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의 MMORPG버전 출시 등 반등 기대감
  • 게임기업 넷마블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대형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부진을 겪은 데 이어 2분기에도 주력 작품의 매출 감소를 비롯 경쟁사의 잇따른 신작 출시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올 상반기 대작으로 꼽혀온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이 위메이드와의 퍼블리싱 계약 해지에 따라 사실상 출시가 무산되면서, 신작 부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4억원, 7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2%, 62.9%씩 감소했다. 주요 경쟁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과 달리 신작의 부재가 실적에 발목을 잡은 탓이다.

    2분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야심차게 선보인 첫 전략 MMO '아이언쓰론'과 지난 14일 글로벌 출시에 나선 애니메이션 RPG '나이츠크로니클'을 앞세우며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MMORPG 장르의 경우 이달 초 출시된 넥슨의 '카이저'와 웹젠의 '뮤 오리진2'가 흥행몰이를 이어가며 단번에 매출 상위권에 자리한 상태다.

    2016년 출시 이후 대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및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출시 시기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1770억원대로 다소 하락한 수준을 내보였으며 2분기 역시 14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출시가 유력했던 이카루스M이 신규 매출원으로 지목돼왔지만, 개발사인 위메이드와의 출시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서비스 계약 해지가 예고되면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신규 출시 예정작인 'BTS 월드'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한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두 작품 모두 3분기 이후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전망치와 관련해 54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전분기 대비 6.4%가량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401억원)에 비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은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의 경우 '해리포터: 호그와트의 미스터'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등 전체 매출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부터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및 세븐나이츠의 MMORPG버전 등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