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디자인' 변화 없어 교체 주기만 길어져2분기 글로벌 판매량 감소세… "1분기 대비 영업익 줄어들 듯"
  • 전자업계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침체 지속 여파로 실적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체, 가전 등 주력 사업은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호실적 달성은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실적 신기록 행진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5조원을 밑돌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예측대로면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도 멈추게 된다. LG전자 역시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이익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 같이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기능 및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3% 감소한 3억6000만대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판매도 부진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며 2조25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MC사업부 역시 이 같은 영향으로 극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력사업인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G전자의 가전 사업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도체 시장은 DRAM 가격 강세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D램 평균 가격은 3.94달러를 기록, 여전히 강세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5.60달러로 지난해 9월 소폭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12조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프리미엄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며 TV와 가전 부분에서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9 조기출시 효과도 실적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주춤하지만 3분기는 다시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 호조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