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21% '텐즈힐1구역'vs34% '텐즈힐 2구역' 시세 7000만원 차이 9%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3년 늦게 지은 옆 단지 보다 3000만원↑
  • ▲ 송도국제신도시 전경. ⓒ 뉴데일리경제DB
    ▲ 송도국제신도시 전경. ⓒ 뉴데일리경제DB

    건폐율이 낮은 단지일수록 집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녹지 및 휴식공간이 풍부한 건폐율 낮은 단지들이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물 바닥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즉, 건폐율이 낮을수록 조경이나 공원‧휴게시설 풍부하고, 넓은 동간간격으로 개방감과 일조권이 우수하다.

    국토계획 및 관련 법률에 따르면 주로 아파트가 지어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 건폐율은 50% 이하로, 이 보다 낮은 20% 이내 건폐율 단지를 쾌적하다고 평가한다.

    실제 건폐율이 낮은 단지일수록 시세도 높게 형성돼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건폐율 21%인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1구역' 전용 84㎡ 매매가격은 6월 현재 10억2000만원으로, 맞은편 '텐즈힐 2구역' 같은 주택형 시세인 9억5000만원 보다 7000만원 가량 비싸다. 참고로 텐즈힐 2구역 건폐율은 34%로, 텐즈힐 1구역 보다 13% 높다.

    인근 S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텐즈힐 1구역 경우 건폐율이 낮다 보니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동간거리도 넓어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더 높아 집값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고 귀띔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 그린스퀘어'와 '베르디움 더퍼스트'도 비슷한 사례다.

    건폐율 9%대인 더샵 그린스퀘어 전용 84㎡ 경우 매매값이 6월 현재 5억원대로 입주가 3년이나 늦은 바로 옆 단지 베르디움 더퍼스트 같은 주택형 보다 3000만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 집을 마련할 때 일반적으로 입지나 평면에만 신경을 쓰지 건폐율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건폐율은 단지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항인 만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건폐율을 낮춰 주거 쾌적성을 높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해 수요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7블록 A1에 건폐율 13%대 '힐스테이트 학익'을 선보인다. 단지 중앙에는 쾌적한 잔디마당이 조성되며 △자연형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주민운동시설 △테마정원 등 입주민 휴게시설이 단지 곳곳에 배치된다.

    여기에 작은입자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뜨리는 '미스트 분수'도 설치된다.

    단지는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개통예정인 수인선 학익역(2019년 예정)도 도보권에 있어 더블역세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40층‧5개동‧총 616가구로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경기도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건폐율 14%대 '여주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 중앙부에 잔디마당‧어린이놀이터‧주민운동시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널찍한 동간배치와 통경축 및 필로티 계획으로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가 남한강 및 현암지구 수변공원과 마주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3층‧6개동‧전용 84㎡‧총 526가구로 이뤄진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일대에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14%대 낮은 건폐율이 적용된다. 단지 중앙에 공원이 조성되고, 풍부한 녹지공간과 더불어 인근으로 근린공원(예정)‧동진원1공원‧동백호수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2층‧10개동‧전용 69~84㎡‧총 1187가구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