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발언에 '대책 마련' 촉구 공문 발송하루 만에 시총 2조5000억 '증발'… 靑 게시판 해임 청원 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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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非)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방침 발언에 분노가 폭발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공정위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 접수는 물론, 청와대 게시판에도 김 위원장 해임 청원 등 비판 글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시스템통합),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팔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15일 삼성SDS 주가는 22만 8500원에서 19만 6500원으로 14%나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50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 18일에도 주가는 0.5% 하락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18일 공정위에 '간담회 발언에 대한 질의 및 대책 마련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김 위원장 발언에 강력 반발했다.

    소액주주들은 공문에서 ▲공정위가 그룹의 핵심, 비핵심 계열사를 구분한 기준 ▲대주주의 비핵심 계열사 주식 매각을 요구한 법적 근거 ▲소액주주 손실에 대한 대책 ▲주식 매각을 하지 않으면 조사 대상이 된다는 법적 근거 등에 대해 질의했다.

    소액주주들은 "김 위원장의 (지분 매각) 발언은 초법적이며 공개적인 협박과 다름없다"며 "질의에 대한 답변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판에는 '기업 죽이는 김상조 위원장을 해임하라', '김 위원장의 탈법 행위에 대한 해명과 시정을 요구한다' 등 소액주주들이 올린 청원이 40여 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