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현장애로사항 청취·친환경 선박 설비 발주 지원 위한 정책제안 수렴
  • ▲ 최종구 금융위원장. ⓒ 뉴데일리
    ▲ 최종구 금융위원장. ⓒ 뉴데일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장기간 불황에 빠진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직접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부산 소재 조선 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눈높이에 맞는 정책 수립을 위한 조선 기자재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조선 기자재 6개 업체 대표, 빈대인 부산은행장, 캠코 부사장, 산업은행 해양금융본부장 등이 참석해 조선 기자재 업체가 겪고 있는 금융 애로 사항을 듣고 친환경 선박 설비 발주 지원을 위한 정책제안을 수렴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선업의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어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추경재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한 지역에 제한 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과 군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및 경남‧통영 성동조선 협력업체에만 지원되고 있는 특례보증 등 금융 혜택을 모든 조선 기자재 업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연료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국내외 선사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탈황장치 시장 규모가 약 50~60조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선박 설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보,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에 대한 자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 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저리자금 공급을 통해 신성장 분야를 지원하는 자금(산업은행 12조원, 기업은행 2조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필요시에는 공급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수주절벽 이후 조선업 시황이 회복되는 기조로 전환됐지만, 수주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1~2년 동안은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금융위는 앞으로도 조선‧해운 관련 지역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계속 청취하고 현장 정책제안을 적극 검토‧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