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및 대내외 충격 감내 복원력 '우수'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0.70% 매우 낮아대출금리 상승으로 취약층 이자 부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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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예년보다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 부담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함께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빛을 봤다.

    지난해 은행 총자산수익률(ROA)는 0.56%로, 전년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0.7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의 경우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치인 복원력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상승세와 자기자본비율 및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규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는 덕이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분기 105.6%로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도 1분기 15.89%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금융기관도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 등으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수익성은 경영여건의 차이 등으로 업권별로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회사 및 상호금융조합은 수수료수익 확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개선됐지만 저축은행과 보험회사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조정, 보험수익 둔화 등으로 다소 떨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 복원력도 자본적정성 비율이 감독기준을 웃도는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회사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분기 258.2%며, 타 업권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대부분 감독기준을 충족했다.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도 1분기 582.9%로 감독기준 100%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양호한 성적을 일궈내고 있다"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으로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서 이에 따른 취약 차주의 채무상황능력 약화 등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