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정책 베트남 금융시장 가다

[신짜오 베트남①] 금융사 20곳 진출…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영업규제 많지만 이익 성장세
몸집 불리며 수익찾기 안간힘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21 1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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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베트남은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2000~2014년 동안 평균 6.5%, 2015년 6.7%의 GDP 성장률을 달성했다.

또한 2015년 기존 총인구의 약 60%인 5400만명이 20~59세로 풍부한 노동력도 갖췄다.

최근 이 같은 경제 성장과 맞물려 금융산업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은행 산업은 많은 외국계 은행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의 경우 베트남 내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국가로 꼽힌다.

◆기회의 땅, 그러나 발붙이긴 힘들다

베트남은 인구의 28%가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다. 이들은 빠른 소득 증가와 함께 대출에 대한 낮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 금융은 개인대출 시장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역시 개인대출 영업을 위주로 수익성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현지법인을 세우고 현지인 대상을 하기엔 규제가 만만치 않다.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는 은행의 경우 총 10곳, 증권사 5곳, 보험사 5곳 등 20여 개사에 달한다.

이중 현지법인으로 영업 중인 곳은 신한, 우리, 수출입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DB손보 등 11곳뿐이다.

대부분 진출한 지 10년이 넘는 곳이며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지난해 법인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그동안 현지 은행의 구조조정 이유로 외국계 은행의 신규법인 설립인가를 제한해 왔다. 2009년 이후 단 4개의 은행만이 법인 전환에 성공했다.

법인 전환에 성공해도 외국계 은행은 지점개설을 2개로 제한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만큼 베트남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지에 제대로 정착하기 힘들단 얘기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 모습.ⓒ뉴데일리


◆은행 산업 연평균 15% 꾸준한 성장, 놓칠 수 없는 매력

규제가 많지만, 베트남 은행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포기하긴 아깝다.

베트남은행의 대출 규모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약 21.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5.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 역시 2011~2015년 동안 연평균 21.4%, 2016~2020년까지 연평균 15.3%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이미 선도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지난해 큰 이익을 남겼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57억2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늘렸다. 증가율만 놓고 보자면 18.9%에 달한다. 당기순이익도 6100만 달러를 거두며 1년 새 28.9% 증가했다.

보험업의 실적도 양호하다. 현지에 진출한 보험사의 총 수익은 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은 감소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은 뒤늦게 몸집을 불리며 수익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이 현지법인을 인수하며 중개, IB 업무를 강화 중이며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도 현지 기업의 IPO를 따내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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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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