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출 1조4000억 돌파… 출시 이후 구글 매출 순위 '1위' 독점해와글로벌 IP 육성 '차별화' 전략 통했다… 신작 부재 불구 2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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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출시 1주년에도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 상반기 이렇다 할 신작의 부재에도 리니지M의 상당한 실적 기여가 예상됨에 따라 2분기 매출 감소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은 지난 1분기까지 누적매출 1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합산할 경우 약 1조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 최고 기록인 5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분기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올 1분기 2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2000억원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20억원대 중반대로 전분기대비 감소율은 10% 정도로 크게 안정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지난 3월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총사 클래스 론칭 및 출시 1주년 이벤트 단행 이후 크게 반등해 3분기 이후에도 2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M의 독보적 흥행 기록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장르의 경쟁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M', '뮤 오리진2', '카이저' 등 대작들의 공세에도 출시 1년째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검은사막M에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꾸준히 TOP3 내에 자리매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회사 측은 지난달 열린 출시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원작인 리니지IP와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리니지M을 글로벌 IP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흥행 장기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한국과 대만에 이어 리니지M의 글로벌 버전을 일본, 중국, 북미 등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M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함께 2분기 역시 잇따른 신작의 부재에도 경쟁사 대비 매출 하락에 대한 위기감은 다소 적은 상태다.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4752억원으로 2분기에는 5% 가량 감소한 4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M 매출도 직전분기 대비 소폭 하향된 2300억~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 전체의 절반 이상을 리니지M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 주요 신작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올해 실적도 리니지M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출시된 경쟁작들의 대규모 공세에도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출 때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탄탄한 원작 IP를 기반으로 출시 1년을 맞이한 시점에도 독보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IP로 육성하기 위해 기존 리니지와 차별화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