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실시… "중장기 전략 논의"

삼성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중장기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며 사업 부문별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각 사업부 임원과 해외법인장, 개발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중장기적 위협요인 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마련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강화 및 비메모리인 시스템LSI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팀을 분리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도시바 등의 3D낸드 기술개발 가속화와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등에 따른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독점 문제와 환율 흐름에 따른 사업 영향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DS 부문 회의에 이어 오는 25일에는 IT·모바일(IM) 부문, 26일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정체 및 중국의 공세, 8월 초 조기 출시될 갤럭시노트9의 판매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빅스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 전략과 주력 제품인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 판매 전략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