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BoA 등 투자분석기관들 일제히 투자의견 '부정적' 전환주가 52주 최저치 수준에, 2분기 영업손실 전망 반영 한 듯
  •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뉴욕증시(NYSE)에서도 잇따라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8.58달러 수준으로 52주 최저치인 8.47달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최저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뉴욕 증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더스트리트(TheStreet),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뉴욕 투자 분석기관들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뉴욕증시 상장 주식(LPL)의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 Weight)'으로 낮추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4.6% 낮춘 9.08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투자분석기관 더스트리트는 LG디스플레이 투자등급을 'B-'에서 'C+'로 한등급 낮췄다. BoA는 지난 4월에 이미 LG디스플레이를 '평균이하(Underperform)' 수준으로 하향했고 이후 비슷한 의견이 뒤를 이었다.

    투자분석가들의 평균 의견을 따져봐도 '보류(Hold)'나 '매도(Sell)'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한 성적표를 받아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등급 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확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등급 하향의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특히 LCD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 창출력 여부와 판가 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뉴욕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평가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상황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2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의 평가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98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7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추산이다.

    손실을 이어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향후 중국과의 물량 이슈가 해소될 기미를 찾지 못한다는 점에서 뉴욕 투자자 시장에서도 부정적 전망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NINE MASTS CAPITAL'과 미국 자문사 'Assat Mark' 등 대형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꾸준하게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매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