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사업확대 통해 성장기반 마련
  • ▲ 대우건설이 시공한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 내 연구용 원자로'. ⓒ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시공한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 내 연구용 원자로'.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해외원전사업·리비아 재건사업 등 수익성 위주 사업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원자력사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실적을 겸비해 토털솔루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성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중국 진산 원전과 대문 용문 원전 시공기술 수출, 방폐물 처분시설 1단계 주설비 공사 등 다양한 실적을 갖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틈새시장'을 개척해왔다. 국내 원자력 사상 최초로 EPC 일괄수출인 요르단 원자로 건설공사가 이를 잘 말해준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5㎿급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 관련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원자력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은 물론, 해외 원자력 EPC사업 역량 역시 검증됐다는 평이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건설사 최초로 2012년 6월 가동원전 설계기술용역 Q등급 자격을 취득했으며 이후 가동원전 설계용역을 수주해 경험을 쌓는 등 해외 원자력 사업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원전(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MOU를 체결하면서 사우디에 2~10기의 SMART 원전 건설을 협력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해외사업 역량을 앞세워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추진 중인 상용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우디의 경우 2032년까지 비화석 에너지(원자력 포함) 발전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2800㎿ 상용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원전 2기는 올 상반기 숏리스트(3개국)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돌입하는 만큼 대우건설은 다양한 시공 경험과 유경험 인력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1만6000㎿ 규모 1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무어사이드 원전 2기의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전력의 지분 참여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등이 시공을 맡게 된다.

    국내 원자력시장에서도 유관사업을 수행한 대우건설의 수주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에 따라 상용원전 시장보다는 성능개선사업 및 연구용 원자로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원전 설계용역, 격납건물여과배기계통(CFVS), 증기발생기교체공사 등 다양한 실적을 겸비한 대우건설이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측은 "검증된 해외 원전사업 관리 역량과 풍부한 원전 유경험 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며 국내 원자력 유관사업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 대우건설이 시공한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 내 연구용 원자로'. ⓒ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