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CJ' 목표 달성 위한 선봉장

이재현 회장, 미디어커머스 '빅픽처' CJ ENM에 달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에 CJ ENM 가세…공격적 사업 추진 예상
시너지 효과 발현 여부는 중장기적 모니터링 필요…첫 시험대는 베트남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28 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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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CJ오쇼핑과 CJ E&M의 통합법인인 CJ ENM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CJ그룹의 '이재현식 미디어커머스' 사업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콘텐츠 커머스 기업인 CJ ENM이 오는 7월 1일 정식 출범한다. 그동안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왔던 CJ그룹은 CJ ENM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CJ ENM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2021년까지 1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CJ ENM의 합병 직후 통합매출액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CJ 계열사 중 세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기준 그룹의 맏형 격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각각 16조47771억원, 7조1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CJ가 CJ ENM을 앞세워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축으로 이어지던 인수·합병(M&A) 작업에 CJ ENM도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CJ그룹의 각 계열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으로 65조원의 매출 신장을 위해서는 CJ ENM의 역할이 중요하다. CJ제일제당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CJ ENM의 글로벌 사업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출발에 나서는 CJ 내부 움직임도 분주하다. 전날에는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 허민회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을 낙점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허 총괄부사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16년부터 CJ오쇼핑을 이끌었다.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성수 E&M 대표는 안식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자리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허민회 대표이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CJ ENM 합병 효과 '긍정적'… "중장기적 안목 필요"

새롭게 출범하는 CJ ENM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다. 업계에서는 CJ E&M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과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 및 구매고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신규사업의 융복합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 ENM 존속법인으로 남은 CJ오소핑에 대해 "양호한 실적모멘텀과 함께 합병 이후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중심으로 커머스 콘텐츠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슬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도 "합병법인은 기존 CJ오쇼핑과 CJ E&M의 신용도에 상응하는 우수한 신용도를 보일 전망"이라며 "CJ오쇼핑에 방송, 영화, 음악 및 공연 사업이 추가돼 사업다각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너지 효과 발현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오 연구원은 "합병법인이 추진할 신규 사업의 시너지 효과 발현 여부는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CJ ENM의 첫 시험대는 베트남이 될 전망이다. CJ ENM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다음달 초 베트남 호치민 시에 연다.

CJ는 CJ오쇼핑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E&M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V커머스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아직 이렇다할 가시화된 모델이 없기 때문에 시장 기대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CJ가 기존에 있는 노하우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회로 삼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체급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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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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