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대표이사 회장 선임… 책임경영 나서"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 구축 최선 다할 것"
  •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LG그룹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LG그룹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지주회사인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은 선친인 고(故)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었던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책임경영을 펼치게 됐다.

    LG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선진화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며 계열회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선임으로 ㈜LG는 현재 대표이사 겸 COO(최고운영책임자)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구본준 ㈜LG 부회장은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하게 된다.

    구광모 대표는 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CEO와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을 발굴∙육성, 지원하는 한편 정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구광모 대표는 지주회사 경영현안들을 챙겨나가면서, 상당기간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날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킬 것"이라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다는 평이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결정된 사항은 빠르게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하며 내부 기반의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와의 협업과 협력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졌다.

    선대 구본무 회장으로부터는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았다.

    또 신의를 중요시한 선대 회장이 고객과 임직원 등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