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306개 중견기업 대상 남북경협 의견조사 실시
  •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중견기업계가 남북 경제협력의 성공 열쇠로 정권을 초월한 정책 일관성을 꼽았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지난달 18~25일 306개 중견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협에 관한 중견기업계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견기업계는 경협 성공을 위한 최우선과제로 ‘차기 정부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정책 마련’(38.9%)을 꼽았다. 이어 장기적 구상계획에 기반한 산업인프라 구축(30.7%)과 실질적인 투자 보장 지원책 마련(19%) 등 구체적 과제를 택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남북경협은 단순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민족 통일의 물리적 토대를 건설하는 역사적 과업의 시작”이라며 “경협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면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계는 최근 남북, 미북 정상회담의 파격적 소통으로 긴장완화와 평화기조가 확산되면서 남북경협 추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의견조사 응답자의 57.2%가 남북경협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2.8%는 북한 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 재편 및 신규 사업기획’을 장·단기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남북경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위기 발생 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전략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기업들의 투자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