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갈등 IT로 확산

반도체업계, 中 마이크론 판매금지 조치에 '예의주시'

中 법원, 마이크론 중국내 판매금지 예비 명령
"단기적 영향 판단 일러… 中 반도체 견제 심화"

조재범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05 16: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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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이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자국내 판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영향에 대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는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 법원은 마이크론에 중국 내 판매금지 예비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 제품은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총 26가지다. 이번 판결은 대만 반도체업체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및 중국 국영업체인 푸젠진화(JHICC)와 미국의 마이크론가 지식재산권 침해를 놓고 소송이 오가며 촉발됐다. 

지난해 마이크론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UMC와 JHICC가 자사의 D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자 UMC와 JHICC는 푸저우 법원에 마이크론 제품 생산과 판매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중국 법원의 조치가 실제로 판매 중단으로 이뤄질 경우 마이크론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에게 중국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이 아직 법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다 중국의 반도체 의존도도 높아 실질적인 판매 중지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45.6%, SK하이닉스 27.2%, 마이크론 23% 등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결로 당장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지는 너무 이른 판단"이라며 "아직 확정된 부분도 없어 시간을 두고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보고 국내 업체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올해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등을 제재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을 상대로 네덜란드 NXP 인수 승인을 보류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해외 업체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지만 반도체 산업만 놓고 보면 견제가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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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범 기자
  •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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