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출범 1주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카카오뱅크, 출범 1년 지나면서 금리 경쟁력 '퇴색'

영업 초기만 낮은 대출금리로 고객 흡수해
5월 신용대출평균금리 시중은행과 격차 無

윤희원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08 1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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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핀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지 1년이 지나면서 디지털 금융시장은 지각 변동이 일어났지만, 금리경쟁력은 벌써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월 중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케이뱅크 5.75%, 카카오뱅크 3.93%로 조사됐다.

시중은행도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추세지만 우리은행 3.84%, 농협은행, 3.87%, 국민은행 3.96%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계기로 중금리대출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출범 초기에는 차별화가 있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 및 금액의 경우 연간 증가율이 한은 편제 이래 가장 높은 304.0%, 199.1%를 각각 기록했다.

대출 영업에 두각을 보였던 이유는 영업 초기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출범 초기 케이뱅크는 직장인K 신용대출 상품을 당시 은행권 금리보다 2%포인트 정도 낮은 연 2.65%로 출시했고, 카카오뱅크는 최대 1억5000만원, 연 2.86%의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별화가 퇴색된 것이다.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ICT 기업과 증권, 은행 결합 구조를 짜낸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개발보다는 예대 마진에 의존한 기존 은행권의 모습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살벌한 경쟁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은행업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출범 취지에 부합하는 핀테크 활성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근본적인 문제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10% 이하로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난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26.4% 증가한 5894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 건수 및 금액도 각각 5857만건, 9630억원으로 1년 새 10.6%, 2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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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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