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컴투스-게임빌' 등 하반기 신작 경쟁 합류… 대형 3사 격돌 예고유명 IP 기반 및 물량 공세 앞세워 시장 공략… 실적 반등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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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올 상반기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중견 게임사들이 3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신작들을 대거 출시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1·2분기 대형 게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과 달리, 주요 기대작들의 개발을 잇따라 마치며 다소 저조했던 실적 회복에도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 하반기 대작 경쟁에 나서는 곳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신작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카루스M은 지난 5월 30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이후 150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PC 온라인 '이카루스'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원작 핵심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흥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위메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대부분이 대표 타이틀인 '미르의 전설' IP를 통한 해외 로열티로, 국내에선 뚜렷한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하반기 이카루스M을 통한 체질개선 및 국내 매출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도 3분기 중 신작 모바일 RPG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0억원, 3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2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역시 대표 캐시카우로 꼽히는 '서머너즈 워'의 활약에도 전년동기(매출 1294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대비 다소 감소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개발 단계부터 기대를 모아온 스카이랜더스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는 뚜렷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 관측이다.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서머너즈 워와 유사한 게임 방식을 구현한 만큼 다수의 글로벌 유저 확보에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이 게임은 2011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컴투스는 지난달 글로벌 CBT(비공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오는 8~9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중견 게임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게임빌 역시 3분기 이후 다수의 신작들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초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를 비롯 모바일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 전략 MMO '가디우스 엠파이어', 모바일 히어로 RPG '자이언츠 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출시작들의 저조한 성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3·4분기 총 6개(자체개발 3개, 퍼블리싱 3개) 신작을 추가로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작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다수의 경쟁사와 달리 다양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포츠·캐쥬얼 장르(게임빌 프로야구, NBA Go, 피싱마스터2)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게임 시장의 경우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활약이 돋보인 반면, 중견 게임사 중에선 펄어비스와 웹젠 외에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인 곳이 없다"며 "3분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중견 게임사들이 숨고르기를 끝내고 대작 경쟁에 시동을 거는 만큼 게임 시장 활성화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