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장점만 결합소용량·대용량 동시 장보기 가능해 편의성 높여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널찍한 매장 동선이 가장 눈에 띈다. ⓒ정상윤 기자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널찍한 매장 동선이 가장 눈에 띈다. ⓒ정상윤 기자
    "와~ 진짜 넓다! 쇼핑할 맛 나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해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이 12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오픈에 앞서 11일 먼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방문했다. 매장 입구는 기존 대형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동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홈플러스 대비 매대와 매대 사이 공간이 22% 가량 넓어지면서 고객 여러명이 카트를 끌고 쇼핑을 즐기더라도 부딪히지 않을 만큼 널찍한 모습이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도 일반 대형마트와는 확연히 달랐다.

    상단에는 일반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소단량 제품들이 진열돼 있고 하단에는 대용량·PB·단독 상품 등 창고형 할인점 상품들이 구비 돼 있어 '허리를 숙이면 싸진다'는 홈플러스 측 설명이 단번에 이해가 갔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최근 유행하는 '브라질넛' 500g 제품은 시중가의 절반 가격인 9990원, 해외 업체와 소싱해 선보인 PB 세제는 4L 제품이 3980원, 홈플러스 PB브랜드 심플러스 생수 2L 6개 제품은 2000원에 선보이는 등 대형마트는 물론 창고형 할인매장과 견줘도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제품에 힘을 줬다.

    이와 함께 48개짜리 카스 캔맥주 제품과 16개 짜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신라면·안성탕면 박스 제품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대용량 묶음 상품도 대거 선보였다. 

    고객들이 대용량 상품을 마음껏 담을 수 있도록 카트 크기도 180L, 330L 2종류를 갖추고 있다. 

    할인폭이 큰 대용량 상품과 신선 식품이나 간단한 찬거리 등 일반 대형마트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홈플러스 스페셜'의 최대 차별점이자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스페셜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이 진열 돼 있다. ⓒ정상윤 기자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스페셜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이 진열 돼 있다. ⓒ정상윤 기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이마트 목동점과 롯데마트 양평점,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빗마켓 영등포점,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그야말로 유통격전지에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의 이같은 새로운 도전이 목동에서 어떠한 성과를 낼 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갖추면서도 1~2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상품 구색을 함께 진열했다"며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만을 모아 놓아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객단가도 기존 대비 40~50%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올해 안에 스페셜 점포를 20개로 확대한다. 올해 연말에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를 선보이는 등 대형마트의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로지 고객 관점에서만 생각해서 만든 매장"이라며 "대구와 서부산점에 먼저 문을 연 스페셜 1,2호점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 얻고 있는만큼 유통 격전지 목동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대 상단에는 소단량, 하단에는 창고형 할인점과 같은 대용량 제품이 진열돼 있다. ⓒ정상윤 기자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대 상단에는 소단량, 하단에는 창고형 할인점과 같은 대용량 제품이 진열돼 있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