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복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업무방식 개편
  • ▲ KT가 주 52시간 근로단축 정착을 위해 제시한 신기업문화 3대 요소. ⓒ한국경영자총협회
    ▲ KT가 주 52시간 근로단축 정착을 위해 제시한 신기업문화 3대 요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재계가 ‘시간’ 단위로 업무를 쪼개 근무를 관리하는 등 근로문화 혁신으로 주 52시간 근로 단축에 대응하고 있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새로운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선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정착시킨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총은 KT와 이마트를 새로운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 KT는 제도 개선은 물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전환해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 복무 관련 사내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장근로를 포함한 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복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일’ 단위로 운영하던 근무관리를 ‘시간’ 단위로 세분화했다. 또 업무 특성상 부분적으로 연장근로가 필요한 직무에는 3가지 유연근로제(선택근무제·코어타임 근무제·재량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라고 판단해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마트는 ▲PC 셧다운제 ▲불필요한 업무 스크랩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부서·개인별 업무 여건에 따라 근로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경총 관계자는 “이달 초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이 국내 기업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준 것은 맞지만, 기존 업무방식과 관행을 점검하고 근로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불필요한 업무를 개선해 생산성이 향상된다면 근로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총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업무현장에 대한 실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