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t당 1271弗→2016년 611弗 추락 후 올 2분기 '810弗' 거래PTA업계 모초럼 호황… "가동률 상향조정 부담 등 장기 전망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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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분기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테라프탈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등하면서 관련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있다.

    자급력을 높이며 글로벌 공급과잉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정부가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며 생산량을 늘린 것이 국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섬유 및 PET 원료인 PTA 가격은 2011년 t당 1271.23달러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2016년 611.20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어 대규모 감산으로 지난해 622.55달러에 거래됐으며, 올들어 810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PTA는 2016년 정부의 구조조정 업종에 꼽히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국업체들의 잇따른 신증설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국내 업체 실적 하락에 직격탄을 날렸다.

    연간 PTA 생산능력이 1500만t 규모인 중국은 총 2000만t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부족한 500만t을 주로 한국에서 수입해왔다.

    당시 국내 업계 입장에서는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에 수출, 호황을 맞았지만 2011년부터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이 자급화가 500만t이 아닌 3000만t을 넘기며 공급과잉 물량이 2500만t에 달하며 글로벌 PTA 가격 하락을 견인 한 것.

    이에 국내 업체들도 생산량을 조절하며 PTA 가격 조율에 들어갔다.

    한화종합화학은 200만t에서 160만t으로 가동률을 80%로 낮췄으며, 180만t 규모인 삼남석유화학 역시 30만t 규모의 설비 폐쇄는 물론 가동률도 함께 낮춰 120만t 만 운영중이다.

    태광산업도 100만t에서 90만t으로 생산량을 줄였고, 롯데케미칼과 효성은 각각 60만t, 42만t 생산 중이지만 전량을 자사 제품 생산에 소비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경우 2014년 7월 전체 생산 설비를 스크랩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올해 PTA 스프레드는 t당 169.44달러로 지난해 70.21달러 대비 140.65% 급등,  2011년 193.7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운스트림인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PTA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장기적이 호황은 장담을 할 수 없지만, 내년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