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3.5GHz 대역 장비 상용화서 '기회'"국내 5G시장은 글로벌 5G 리드할 중요한 시장"
  •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글로벌 5G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20%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기준 전체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3%인 삼성전자는 올해 28기가헤르츠(GHz)와 3.5GHz 대역 5G 통신장비 상용화를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트워크사업부는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해오고 있고 올해와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5G에서는 2020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에 있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도 삼성전자의 앞선 5G 통신장비기술력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키워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구체적인 목표치를 공개한 것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5G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은 대역폭이 커졌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미 10년 전부터 전파 특성을 분석하는 등의 기초 기술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에 미국시장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28GHz 대역 장비를 개발한 이유는 이처럼 큰 대역폭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 상용화될 3.5GHz 대역 장비 기술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새로운 기술은 아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28GHz 대역 장비는 안테나도 1024개나 들어갈 정도로 다른 기술이고 3.5GHz는 대역폭도 100메가헤르츠(MHz)로 64개 안테나면 충분하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하는 기술을 만들었고 우리나라 시장에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국내 5G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나갈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 사장은 "한국시장은 시간이 문제지 전국망 5G가 가장 빨리 자리잡을 수 있는 리딩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드웨어의 양을 따지기보다는 전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 사장은 화웨이보다 앞선 기술력과 토탈(Tota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네트워크 가격은 사용자와 용처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야하고 망을 완성시키기 위해 최적화해야하는 등 토탈 코스트 오브 오너십(Total Cost Of Ownership)이 이뤄지는 제품과 서비스"라며 "특히 5G에서는 서비스가 정의되어있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해낼 수 있어 우리는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업자"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