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고객 유인 청신호… 실적 개선 모멘텀
  • 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시티의 완전체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3일 준공 허가를 받은 2차 시설은 부티크호텔, 스파, 클럽, 쇼핑몰이며 약 3만3000평 규모다.

    2차 개장은 오는 9월로 예정돼있다. 지난해 4월 개장한 카지노, 컨벤션 등 1차 시설은 약 6만평 규모로, 여기에 2차 시설을 합하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약 10만평 규모의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게 된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를 표방한 파라다이스시티는 1·2차 시설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사업을 주도했고, 일본 세가사미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2차 시설은 체험 위주의 시설로 구성돼있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 컨셉의 1차 시설에 직접 보고 즐길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2차 시설은 직접 즐길 수 있는 ‘펀 시티’를 컨셉으로 한다. 카지노 VIP뿐만 아니라 매스 고객도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아트 스파 ‘씨메르’, 아시아 최대 규모 클럽 ‘크로마’, 가족형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가 주요 시설이며, 내년에 개장하는 테마파크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9월에 공개된다.

    회사 측은 2차 개장이 파라다이스시티 실적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첫해인 지난해 300억 규모의 적자를 봤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 파라다이스시티의 초기 사업비가 맞물려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차 개장이 예정된 하반기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일단락된 분위기인 데다, 다양한 국적의 고객 확보를 위한 시장다각화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계인 1분기 실적에서 파라다이스는 1795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드 갈등이 본격화됐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1424억원)이 30% 가까이 늘었고, 76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달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시도한 고객 다변화 전략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파라다이스는 일본 합자사인 세가사미를 활용해 파라다이스시티에 일본 VIP(고액배팅자)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일본 VIP가 차지하는 드롭액은 전체 37.6%에 달했으며, 중국 VIP는 23.8%로 2위로 밀렸다.

    동남아, 미국 등 기타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늘었다. 전년 1분기의 경우 중국 VIP가 44.6%로 1위였고, 일본 VIP가 26.7%로 2위였다. 동남아 등 기타 국가 고객 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2차 개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액티비티 시설 위주로 준비했으며, 다양한 한류 고객 유치를 통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2차 개장 시기인 9월부터 12월 연말까지 운영할 다양한 이벤트를 현재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