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파트너스 매각대상자로 선정…인수가격 515억대체투자‧기후금융 등 신규사업 추진 힘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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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대표 김신)의 매각 작업이 드디어 재개될 예정이다.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안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8일 정례회의에 SK증권 매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SK증권은 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이전부터 매각을 진행해 왔으나 결격사유가 발견돼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진행한 케이프컨소시엄의 경우 케이프투자증권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PEF의 출자자로 참여한 것을 금융당국이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조항’ 위반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매각 무산으로 SK그룹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에 과징금 29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SK 입장에서는 매각 작업을 더욱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 가격은 515억원. 앞선 케이프컨소시엄 당시(608억원)보다 15% 줄어든 규모다.  

    매각 후에는 SK증권의 사명 유지 및 전 직원 고용이 유지되는 조건이다. 회사 측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조건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는 분위기다.

    2015년에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인 J&W파트너스는 자베즈파트너스 출신 장욱제 대표의 ‘J’와 미국인 크리스토퍼 왕 대표의 ‘W’를 합친 명칭이다. 

    일각에서는 매각이 지연되면서 다급해진 SK 측이 ‘몸값’을 낮춰서라도 처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선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SK증권의 매각은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 동안 계류돼 있던 SK증권의 신사업들도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증권은 매각 무산으로 미뤄왔던 정기 인사를 지난 3월 단행한 바 있다. 매각에 앞서 내부 정리에 나선 것이다.

    당시 인사에서는 신임 IB 부문장에 박태형 전무를 선임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김 사장 직속 조직인 ‘글로벌 대체투자 사업추진단’을 신설해 최근 증권가의 유망 먹거리 산업인 대체투자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증권의 역점사업인 기후금융에도 힘이 더욱 실릴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도널드 존스턴 전 OECD 사무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같은 해 11월 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는 전략기획실 산하의 기후금융팀에서 해당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사업 초기인 만큼 아직까지는 규모가 크지 않으나 김 사장이 야심차게 도입한 만큼 중장기적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