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업계, 미중 무역전쟁에 긴장… "중장기적으로는 피해 없을 것"

포스코대우 "현지 소싱·공급 등 대체 공급선 개발 나설 예정"
삼성물산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16 16: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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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발전소. ⓒ포스코대우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종합상사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자칫 사업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 삼성물산, LG상사 등 국내 대표 종합상사들이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 인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피해는 우려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대부분 종합상사는 현지에서 제 3국간 거래를 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상황 변화에 따른 국가간 교역량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기에 미국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어 종합상사에게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세계 무역량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이어 상대국의 보복 관세 등을 감안할 경우 세계 무역량이 약 2조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무역갈등이 확대될 경우, 전 세계 무역량이 6%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이 철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관세 장벽을 쌓고 있어 관련 트레이딩 사업은 더욱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 1분기 철강 트레이딩 사업 호조로 실적개선에 성공한 포스코대우와 삼성물산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가 실적에 영향을 끼칠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상사업계의 피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사업의 특성상 거래 당사자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글로벌 시장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거래선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경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트레이딩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상사업계의 경우, 각 국가마다 여러 곳과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한 쪽과의 거래가 마이너스 되면 또 다른 쪽과의 거래를 통해 만회할 수 있다. 중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대우와 삼성물산도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역전쟁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대우는 "최근 미중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 및 통상제재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미 구축돼 있는 글로벌네트워크 및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현지 소싱·공급 등 대체 공급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현지 유통시장 진입 및 우회 판로 개척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역시 뛰어난 정보력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대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력이 좋기 때문에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상사는 올해 초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에 나서면서 단순 철강제품 트레이딩 사업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는 고부가 철강제품 거래만 선별적으로 트레이딩 하고 있다"며 "예전보다 철강 트레이딩에 대한 리스크가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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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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