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CT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오픈… AI 등 새로운 경험 선사음성∙터치로 '기가지니 호텔' 이용… '지니폰'으로 24시간 케어 서비스2022년까지 서울 지역서 4개 첨단 ICT 호텔 오픈 예정
  • ▲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가 국내 최초 'AI 호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가 국내 최초 'AI 호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지니야, 방탄소년단 노래 틀어줘" "지니야, 타올 두 개 갖다줘"

    KT가 호텔에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접목한 'AI 호텔'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24시간 AI 서비스 제공은 물론, 국내 AI 서비스  최초로 영어 음성인식이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도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KT와 KT의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국내 최초 AI 호텔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호텔 서비스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AI 서비스가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ICT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이달 3일 개관했다.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총 523실 규모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KT의 AI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이 적용됐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내내 음성과 터치로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기존 호텔의 경우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리모컨 또는 온도조절기를 사용해야 했지만, 객실에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즉시 온도가 조절된다.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하는 등 진화된 컨시어지 기능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내 객실에서 음성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 이용객 증가에 따라 영어뿐 아니라 지원 외국어를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까지 중국어와 일본어가 추가된다.

    KT는 투숙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주변 맛집 정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정보를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KT는 지니폰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관리에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와 KT의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이 대표적이다. 

    기가아이즈는 호텔 내외부에 적용돼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과 배회를 감지, 실시간 화재감시 및 범죄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KT-MEG은 호텔 전력 사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 피크시간대 전력 관리 등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첨단 ICT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사 하얏트 안다즈(2019년 6월), 송파 소피텔(2021년 6월), 중앙 르메르디앙(2022년 4월) 등이다.

    KT 관계자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새롭게 선보일 호텔은 AI는 물론 5G 기반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KT와 KT에스테이트는 4곳의 첨단 ICT 호텔을 외국인 관광객이 5G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