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 1조2000억원 전망, 전년대비 20% 성장하반기 항공노선 확대 및 항공기 추가 도입 예정
  • ▲ ⓒ제주항공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매년 급증하면서 국제선 여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1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0%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0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대비 28.5%, 70.6% 증가했다.

    실적 급증은 해외여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649만명으로 5년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유연한 노선 운영 정책을 펼쳤다. 제주항공은 작년 12월 1대, 올해 1분기 2대 등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며 현재 총 34대의 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39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노선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1일 청주-오사카, 27일 무안-타이베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국내선 6개, 국제선 48개 등 54개의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작년 5월 황금 연휴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급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작년보다 실적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7~8월 성수기를 비롯해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최근 항공업계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신규 노선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항공 탑승률은 86.8%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탑승률은 각 항공사의 공급석대비 유료 탑승객수를 퍼센트로 표시한 것으로 탑승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사가 빈 좌석 없이 운항을 했다는 의미다.

    제주항공 실적개선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근무환경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은 최근 여성 객실승무원의 구두 착용에 대한 규정을 완화해 외부 이동할 때는 기내화와 램프화를 자유롭게 신도록 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직원들에게 무제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주 52시간 근무 정책과 맞물려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 업무효율성도 높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정기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획득했다. 2011년 창사이래 처음 흑자로 전환된 후 올해 1분기에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