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심 수익구조→계열사 협업 성과 ‘눈길’IB 관련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1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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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지주
    올해 쾌속 순항을 예고한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하나금융지주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038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수치로,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53억원이다.

    그룹 이자이익(2조742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031억원)도 반기 및 분기 기준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은행 통합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계열사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으로 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상반기 핵심이익(3조9451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그룹 IB 역량 강화를 통한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 창출이 한몫했다. IB 관련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50.5% 대폭 증가하는 등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에 더해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까지 증가한 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한 1065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그룹 순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KEB하나은행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KEB하나은행은 2분기 561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시너지 가속화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가 주요했다.

    이에 이자이익(2조5825억원)과 수수료이익(4382억원)을 합한 핵심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3조207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안정적인 조달구조가 지속되면서 2분기 말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말 대비 5.0% 대폭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195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2분기 5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 감소했다.

    그룹 전체 전입액도 2분기 347억원을 포함해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감소했다. 

    또한 그룹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13%로 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71%로 전 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0.40%로 전 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내려갔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실적 하향곡선을 탔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92억원)과 하나생명(89억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3%, 8.8% 감소했다.

    반면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캐피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56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