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폐쇄 후 해외원전 시찰… 한수원 사외이사 보상출장 논란

탈핵운동가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 5명… 폐쇄결정 후 UAE 출장
한수원, 7천억 손해에도 항공료 등 지급… 이사들, 배임 혐의 고발 당해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23 1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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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원전을 선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한국수력원자력 사외이사 5명이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등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외이사의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등 총경비 2731만원은 한수원이 지불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외유성, 보상성 출장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를 조기폐쇄하면서 7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23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 사외이사 6인 중 5인이 한수원의 지원을 받아 이달 10일부터 3박 5일간 UAE를 다녀왔다. 

바카라 원전 시찰, 아부다비 인근 마스다 신재생단지를 둘러봤다. 출장 명목은 해외 원전 사업 추진현황 점검 및 직원 격려다.  

이번 출장에는 이상직 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서정해 경북대 교수, 권해상 전 OECD 대사, 김규모 경주대 교수,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와 한수원 기획처 직원 3인이 함께했다. 사외이사 중 강래구 전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지역위원장만 빠졌다.  

국내 신규 원전 사업의 백지화, 노후 원전 가동 중단을 결정한 사외이사들이 해외 원전 현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외이사 중 김해창 경성대 교수는 탈핵운동가로, 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수원 이사들은 지난달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상임이사와 함께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하면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1983년 첫 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설비교체를 통한 10년 간의 수명 연장으로 2022년 11월까지 가동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한수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조기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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