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 감소에도 선방2Q 매출 11.1%, 영업이익 15.1% 성장
  •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118억원, 5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2.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10.1% 성장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1조6526억원, 2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874억원을 달성해 전년 보다 11.4% 늘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으로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갔다"며 "특히 지난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후가 7월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올 상반기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9011억원, 영업이익 4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 24.7% 증가했다.

    올 2분기만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9534억원,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2%, 30.1% 늘어났다.

    면세점 매출은 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70% 증가했다. 높아지는 고급 화장품 수요와 함께 숨, 오휘 등 당사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319억원,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5.4% 감소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372억원, 273억원으로 각각 6.0%, 27.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단기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 및 SKU(품목수당)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다"면서 "해외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이 18%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음료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788억원, 7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7% 성장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620억원, 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3%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고성장하며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조지아, 갈아만든 배,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도 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대비 0.9%p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