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는 대안 중 하나

종합상사업계, 2분기 선방했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에 '예의주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교역량 감소 우려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27 13: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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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포스코그룹


종합상사업계가 자원 사업 호조로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고민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LG상사, 포스코대우 등 종합상사들이 잇달아 발표한 실적을 살펴본 결과,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교역량 감소로 종합상사들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영향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분기 매출 3조547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24% 증가했다. 2분기 연속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부문별 매출액은 화학 1조1430억원, 철강 1조1922억원, 자원 9600억원, 생활산업 2520억원 등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원과 철강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자원과 트레이딩 품목 가격상 및 물량 확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도 자원 부문의 시황 호조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 LG상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498억원, 영업이익 544억원, 세전이익 49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각각 38.8%, 43.9% 개선됐다.

포스코대우는 철강 전 부문의 판매 호조와 해외 투자사업 실적 상승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6조1707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2%, 영업이익은 40.37% 증가했다.

주요 종합상사 업체들이 상반기에 대체적으로 선방했지만, 하반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포스코대우는 당장 가스전 폭발로 3분기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6월 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과 연결된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육상 가스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대우 한해 영업이익의 70%를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다. 3분기가 판매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급감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시기지만, 복구계획 확정 전까지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복구는 대략 2~4개월 정도 예상되며,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4분기부터 판매량은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대내외적 리스크가 팽배한 가운데 업계는 하반기 주력 사업을 강화한다. 사업 다각화로 외형 성장에 나서는 등 수익 다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을 완공하고 북미 지역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감(GAM) 석탄광산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LG상사는 민자발전이나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중동·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녹색광물 등 신규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대우 역시 철강사업에서 원료사업부터 트레이딩,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을,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국가간 교역이 줄어드는 하반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유연하게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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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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