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가 지난 25일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자 지위 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 ⓒ 한수원
    ▲ 도시바가 지난 25일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자 지위 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 ⓒ 한수원
    도시바가 지난 25일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자 지위 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매각 협상이 늘어지자,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도 협상하겠다는 전략인데 우리 정부의 원전 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31일 산업부는 "도시바가 뉴젠 지분 매각이 새로운 사업모델 검토로 지연돼 과도한 운영비 지출 문제이 문제가 됐다"면서 "다른 업체와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해 지난 25일 우선협상자지위 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바는 한전이 새로운 사업방식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임을 공감하고 한전을 최우선으로 한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시바로부터 뉴젠(도시바 지분 100%)의 지분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산업부와 한전은 무어사이드 원전의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 방안에 대해 도시바 및 영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 조건 협의가 지연되자 영국 정부는 최근 신규 원전 사업에 새로운 사업 모델인 RAB(Regulated Asset Base) Model을 제시했다. 

    RAB는 정부 규제기관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 정부 지원으로 재원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산업부는 한전이 우선협상자 지위는 잃었으나 한전과 협상은 계속될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 30일 런던에서 산업부-한전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와 함께 Joint Working Group 회의를 열고 RAB모델 도입에 따른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는 "한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위한 한국과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전-도시바 간 공동연구가 완료,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방안이 확보되면 사업 참여를 위한 심의절차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