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금상품 외 '문화 트렌드-라이프 혜택' 제시 '눈길''Y', 요금 상품 출시 주력…"조만간 추가 혜택 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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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최근 1020 세대 브랜드 '0(영)' 론칭한 가운데, KT의 'Y(와이)'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020세대 경우 당장의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미래 장기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측면에서 이통사들이 관련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고 '1020'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999년 신세대 이동전화 브랜드 'TTL'을 내놓은지 20년만에 신규 컬쳐브랜드 '영(0, young)'을 내놨다.

    0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Young'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생의 출발점에서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1020세대를 지칭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0'의 특이점은 경쟁사와 비슷한 브랜드 요금제 외 음원, 디자인 상품에 이어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등 문화 트렌드 및 라이프 혜택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실제 SK텔레콤은 데이터 혜택을 늘린 요금상품 '0플랜(스몰, 미디엄, 라지)' 3종을 내놓으면서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음원 'SM TATION x '을 공개한데 이어 티셔츠, 맥주, 가방 등 관련 상품 판매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생들이 스타트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0아지트' 무상 대여 ▲캠퍼스 공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0캠퍼스' ▲중고생 고객 대상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 놀거리,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0위크' 등 다양한 라이프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Y' 라는 브랜드를 지난 2016년 내놓고 이와 관련된 요금 상품에 주력하고 있으나, 경쟁사에 발맞춰 문화 트렌드 및 라이프 혜택들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Y'는 Young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원하는 것을 알고 먼저 다가가는 브랜드란 설명이다.

    KT는 2016년 3월 만24세 이하 전용 'Y24요금제' 출시하여 1020세대 특화 마케팅 시작했으며, 같은해 8월과 9월 각각 청소년 고객 대상 'Y틴요금제'와 젊은 세대 위한 전용 단말 '비와이  폰' 및 '비와이 패드'를 출시했다.

    특히 와이 문구가 들어가는 힙합 뮤지션 '비와이'를 모델로한 광고 마케틍을 통해 1020세대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2017년 2월과 8월엔 만12세 이하 고객 대상의 'Y주니어요금제'와 전역장병 대상 'Y전역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각각 내놓은데 이어, 올해엔 KT 고객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고 관리하는 데이터 전용 앱 'Y데이터박스'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KT는 'Y'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5월 대학 축제와 연계한 'Y캠퍼스어택' 체험 이벤트를 개최해 관련 요금제 홍보를 진행 중이며, 매년 11월 'Y수능무제한데이터 페스티벌'을 시행해 수험생 대상 데이터 무제한 사용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올해엔 2018년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Y거리응원전'을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해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20세대들을 잠재 고객으로 여기고, 구매력을 보유한 30대 이후에도 이들을 흡수키 위한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한창인 모습"이라며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해당 브랜드들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 관련 브랜드 기획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