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증가 폭 4조8000억…전년比 2조 감소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증가세 안정적 둔화기업대출은 확대…자영업자 빚 상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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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지속해서 둔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당장 내달부터 가계대출 규모가 8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문별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79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보면 2016년 6조3000억원, 2017년 6조700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올해 5조원대로 돌아오더니 4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1~7월 중 증가 규모를 봐도 2015년~2017년 같은 기간 중 최저수준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뎌진 만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살펴보면 주담대는 개별주담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으며,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지속됐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7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 폭은 지난 1월 9000억원에서 4월(1조3000억원)과 5월(1조5000억원)에 대폭 늘어나더니 6월(9000억원)과 7월(1조원)에 다시 둔화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취약요인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및 핀셋형 대응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비해 취약차주 등에 대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업권별 취약차주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은행권 DSR도 오는 10월 중 관리지표로 도입하고,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전 업권 확대 시행한다.

    한편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은 상당폭 증가했다. 빚 수렁에 빠진 사업자 주머니는 더욱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7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812조2000억원이다. 7월 한 달간 5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전 달에는 9조원 줄더니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문제는 자영업자대출이다. 이미 3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가 폭도 연일 커지고 있다.

    7월 중 자영업자대출 증가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 달(2조원)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