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쌓고… 빚 갚고' 건설 빅5, 재무건전성 강화 총력

5대 대형건설사 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 GS건설 '최우수'

GS건설,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개선 폭 최고
삼성물산, 대림산업,현대건설 등 재무안정성 유지
대우건설 차입금 단기화 가속… 신평업계 '우려' 확산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8-10 1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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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건설사 상반기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 자료=각 사. ⓒ뉴데일리경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5개사의 상반기 재무성과도 대체로 개선됐다. 영업성적이 우수한 GS건설은 재무안정성도 강화되고 있으며 삼성물산·대림산업 역시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속했다. 실적이 주춤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안정적 재무성과를 기록한 현대건설과 달리 대우건설은 재무건전성마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잠정 실적 보고서 분석 결과 어닝시즌마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GS건설은 재무건전성도 강화되고 있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99%보다 22.7%p 감소한 277%, 차입금 의존도는 111%에서 30.3%p 줄어든 80.7%로 조사됐다.

5개사 가운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과 함께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서 재무위험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진행 중인 주택사업 기성, 비건축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 등을 고려할 때 영업수익성 회복에 따른 현금창출력 제고로 재무구조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근 급증한 주택물량은 운전자본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고, 자체사업 관련 용지매입, SOC 지분투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폭은 비건축 부문의 수익창출력 안정화, 해외사업 관련 운전자본 회수, 주택사업 관련 자금 부담 통제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건설 부문에서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실적을 거둔 삼성물산 역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유동비율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의 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매우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고려할 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삼성물산의 부채비율 96.2%와 차입금 의존도 23.6%는 5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영업수익성 회복으로 인한 영업현금흐름 규모 증가와 운전자본부담 축소 등으로 우수한 재무구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유동비율은 유동부채(14조4200억원)가 소폭 증가(+6.57%)하면서 5개사 최저 수준 83.8%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보유 자산에 기반한 재무적 여력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회사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다"며 "현재 추진 중인 서초동 사옥(장부가 5548억원)과 한화종합화학 보유 지분(20.05%, 852만주) 매각이 완료되면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 재무안정성이 더욱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림산업 역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4%p 줄어든 134%를 기록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57.2%로 같은 기간 소폭 증가(1.36%p)했지만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대림산업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를 2조4895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1조9116억원에 비하면 5779억원 급증한 셈이다. 개선된 실적으로 현금 곳간을 역대 최대 규모로 쌓았다는 분석이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비즈니스호텔 및 민자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투자부담이 상존하고 있으나, 축적된 재무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구조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발전 부문 손실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현대건설의 경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모두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117%, 28.5%를 각각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미청구공사액도 지난해 상반기 3조2562억원에서 2조7902억원으로 14.3% 낮췄다.

황덕규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영업성적 부진에도 풍부한 보유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실질적 무차입구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본완충력을 고려하면 회사의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되며 국내 주택사업 및 해외공사 관련 잠재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대우건설이다. 해외 프로젝트의 보수적 회계 처리와 추가 손실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등 영업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재무구조마저 악화된 것이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327%로, 지난해 상반기 318%에 비해 9.72%p 악화됐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99.0%에서 102%로 2.95%p 높아졌다. 주 지표 모두 5개사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나 단기차입금의 경우 최근 8개월 동안 8760억원에서 1조6278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이 429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 증가 수준이 상당히 높고 속도도 빠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7년 11월과 올해 2월, 3월, 7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신평사들은 단기화되는 대우건설의 차입구조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본 및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높은 수준인데다 지속된 해외 부문 손실 발생에 따른 대외신인도 저하로 이자부담 증가, 차입금 단기화 등 차입금의 질적 수준이 다소 저하됐다"며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 시현되더라도 공사비 투입 확대, 신규수주 관련 자금 소요 등으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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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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