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언어-대화관리 업그레이드… 'AI 비서' 기능 확대스마트 기기 연결 위한 진정한 AI 플랫폼 거듭나
  •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전략그룹 이지수 상무ⓒ삼성전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전략그룹 이지수 상무ⓒ삼성전자
    [뉴욕(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가 AI 플랫폼인 기존 빅스비(Bixby) 1.0에서 한층 진화된 '뉴빅스비'를 선보였다.

    빅스비 1.0이 스마트폰 제어와 검색 등 역할에 충실했다면 '뉴빅스비'는 'AI 비서'로 기능 확대가 이뤄졌다.

    이지수 삼성전자 AI 전략그룹 상무는 미국 현지시간 9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공개행사 이후 간담회에서 "'뉴빅스비'는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서비스되며 갤럭시 S9∙S9플러스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AI 플랫폼이다. 2017년 3월 출시된 '갤럭시 S8'에 처음 탑재된 이후 가전 제품으로 영역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로 첫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0여개 국가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뉴빅스비'의 주요 특징은 ▲문맥 이해 ▲자연어 이해 ▲대화관리 등 세 가지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말하는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한 후, 자연스러우면서도 적합한 반응을 보이도록 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우선 문맥 이해는 이전에 했던 말을 이어받아 작업을 수행하고 앞에 했던 말이 안 붙더라도 중요한 말이면 대답해 주는 기능이다. 기존 빅스비 1.0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같은 단어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 '뉴빅스비'에서는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한 이후 "내일은?"이라고 해도 빅스비가 인식해 날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굳이 '날씨'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지 않아도 중요한 단어로 인식해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사용자에 대해 다양하게 학습, 상황에 맞는 옵션과 추천 결과를 제공해 준다.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에서 벗어나 시간대 등을 고려하는 등 과거 사용했을 때 선택하는 학습을 통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게 서비스 이름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하고 싶은 것만 말하면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예약이나 결제·변경까지 완료해 준다.

    이에 따라 뉴빅스비는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원 언어는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가 먼저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점차  지원 언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외에 다른 모바일 제품 및 가전 제품 등에도 확대 적용돼 보다 끊김 없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모든 스마트 기기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한 진정한 AI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지수 상무는 "'뉴빅스비'의 경우 많은 개선이 이뤄져 내부적으로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왔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좀더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11월 진행되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밝힐 것"이라며 "AI 업체들은 검색, 뮤직플레이 등 분야각 각각 다르고 우리는 파트너사와 연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향후 버전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져도 빅스비라는 브랜드 네임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협력을 통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