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1주기 제외하고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추도식 참석저녁에는 서울 중구 필동에서 가족 제사 비공개로 진행
  • ▲ 지난해 8월 14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에서 열린 고(故)이맹희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CJ
    ▲ 지난해 8월 14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에서 열린 고(故)이맹희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비록 1기 추도식에는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참석하며 장자로서 도리를 다하는 모습이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맹희 명예회장의 추도식이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이재현 회장과 그의 딸 이경후 CJ ENM 상무,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을 비롯해 이미경 부회장 등 직계가족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 등 친인척을 비롯해 그룹 주요 임원 40여명도 함께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들만 참석하는 제사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스 대표는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진행될 제사에 참석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도식은 오전에 가족들과 주요 임원진만 모여 조용이 치뤄졌다"며 "회장님을 비롯해 임원진 모두 별 말씀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에 참석해 그룹 경영진에게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하신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자"며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남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밖에 못 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해 추도식에는 처음 참석해 감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조용히 추도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회장은 2016년 8월 12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지만, 당시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 증상이 악화 돼 1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경영 복귀 후 2주기 추도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삼성,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