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50억원 매입, 우리사주 지분율 5.63%로 4번째 주주주가 차익‧경영권 참여 고려, 실적 고공행진에 직원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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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하반기 들어 지주사 전환 작업에 매진하는 가운데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우리사주조합 매입 열기가 뜨겁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경영권 참여가 주 목적이다.

    최근 손태승 행장도 직원들에게 연봉(기본급)의 2배까지 대출을 받아 자사주를 살 수 있도록 매입을 독려하고 있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우리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이달 초 647억원(413만 6000주)을 매입해 총5.63%(8월 13일 기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3월말 기준 우리은행 발행주식의 5.12%를 보유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총 4차례 주식매입을 진행했다. 2014년 12월 1차 매입 당시 3067억원, 2015 7월 30일 2차 233억원, 2016년 7월 22일 3차 370억원, 2018년 8월 10일 4차 매입은 647억원으로 4317억원이다.

    최인범 우리은행 노조부위원장 겸 우리사주조합장은 "우리사주조합은 단기성과보다는 은행의 경영 안정과 장기적 발전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정부 잔여 지분 매각추진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추가로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약 2500억원 규모의 현금도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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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은행 조합의 지분율은 예금보험공사(18.43%)와 국민연금(9.29%), 과점주주인 사모투자펀드 IMM PE(6%)에 이어 네 번째다. 4% 지분을 바탕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해 경영에 참여 중인 다른 과점주주보다도 지분이 많다.

    우리은행 조합은 지분 매입을 통한 향후 경영권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사외이사 추천 등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주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0일 금융당국에 지주사 전환을 신청했으며, 오는 10월쯤 인가 여부가 날 전망이다. 당국의 인가가 나면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우리은행 주식의 목표주가를 2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우리은행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7160억원으로, 전년 동기(4609억원)에 비해 55.4%(2551억원) 늘었다.

    한편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면 우리은행 주식은 내년 초 매매가 정지된 후 우리금융지주(가칭)에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일대일 교환 상장되며, 은행은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