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4% 증가, 적자 폭 감소
  • ▲ 2018년형 에어컨 '둘레바람' 발표회에 참석한 박성관 CTO ⓒ 대유위니아
    ▲ 2018년형 에어컨 '둘레바람' 발표회에 참석한 박성관 CTO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가 지난 2분기 신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김치냉장고 ‘딤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유는 겨울철 4분기를 제외한 1~3분기엔 보통 적자를 낸다.

    올해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내놓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2분기 적자 폭을 개선했다. 대유는 지난 2분기에 1296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4% 증가했고, 적자(전년 118억원)는 25% 줄었다. 연초 출시한 스탠드형 에어컨과 2분기 중 출시한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신제품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대유는 지난 2분기 동안 자사 에어컨 ‘둘레바람’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스탠드형 에어컨이 주로 팔려 이익률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에 출시된 위니아 크린 건조기, 세탁기 시리즈도 계절 이슈를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2분기뿐만 아니라 폭염, 장마 등이 시작된 7~8월에 집중적으로 팔렸다. 신제품들은 각종 계절 이슈로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유는 신제품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전체 매출 중 딤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실적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체 매출 중 딤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했다. 이후 16년 72%, 17년엔 67%까지 낮아졌다. 올해는 50%대까지 비중을 낮추는 게 목표다.

    2분기 적자 폭 개선엔 대우전자 편입 효과의 영향도 있었다. 원자재구입, 물류창고 운영과 제품 운반을 함께 진행해 고정비용 지출을 줄였다. 판관비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약 19% 떨어진 228억원을 지출했다.

    대유는 추후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존 대우전자가 가진 해외 영업망을 통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더 많아진다. 현재 대유는 미국, 중국 등 기존 대우전자 거래처를 활용한 해외 영업에도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엔 건조기, 스탠드형 에어컨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내놓은 신제품 수요가 늘어 매출 확대 효과를 봤다"면서 "폭염이 시작된 7월 중순엔 에어컨 매출이 더 늘어나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