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 강력한 힘 '인상적'고속주행에서 안정감도 만족스러워...연비는 10.5km/ℓ 기록S-Link로만 조작 가능한 공조기능, 주행 시 다소 불편해
  •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불과 2015년까지 르노삼성자동차하면 떠오르는 세단은 SM5였다. 하지만 2016년 새롭게 선보인 SM6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분위기는 완전 뒤바뀌었다.

    SM6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안전사양에 있어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며, SM5의 자리를 자연스레 가져갔다. 뿐만 아니라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동급 대표 맏형격인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M6라는 차량이 가지는 매력이 무엇이길래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기자는 지난 14일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에서 열린 르노삼성 2018 여름 장거리 시승행사를 통해 SM6의 장단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까지 왕복 500km 정도로 진행됐다. 기자는 태백에서 서울로 오는 편도 250km 구간을 운전했다.

    시승차량은 SM6 1.6 TCe RE 모델이다. 1.6 TCe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EDC 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6.5kg.m이다. 복합연비는 12.3km/ℓ이며, 차량 판매 가격은 3210만원(개소세 적용).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운전석으로 다가가자, 접혀있던 사이드미러가 저절로 펼쳐진다. 도어 손잡이를 잡자 잠겨있던 차량문이 오픈 상태로 바뀐다. 르노삼성이 자랑하는 웰컴 시스템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을 떠날때도 작동된다. 어떠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일정 거리로 멀어지면 사이드미러가 접히고 차량이 잠긴다. 웰컴 시스템으로 SM6 차주들은 차량 문이 잠겼는지 걱정하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석 문을 열자 중형 세단이 주는 넓은 공간감이 전해진다. 센터에는 마치 패드를 연상케 하는 S-Link 8.7인치 네비게이션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미디어 기능과 함께 차량 공조기능도 함께 담아 차량 전체적인 조작을 일원화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자, 잔잔한 진동이 느껴진다. 가솔린모델이라 그런지 하부에서부터 전해지는 소음 또한 작다. 핸들링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서스펜션은 주행모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가속페달을 본격적으로 밟자 기존 르노삼성 차량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강력한 힘이 전해진다. 그 순간부터 이 차량으로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도를 서서히 끌어 올려봤다. 예전 모델에서 접했던 그런 굼뜬 가속감이 아니다. 밟으면 밟는대로 치고 나가는 맛이 쏠쏠하다. 컴포트모드가 이 정도인데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순간이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돌리자, 차량 계기반부터 전체적인 색이 빨강으로 바뀐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컴포트때완 또 다른 힘이 전해진다. 이와 함께 하부로부터 전달되는 엔진음은 스포츠모드를 더욱 맛깔나게 한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도 만족스런 수준이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속도에 도달했음에도 크게 흔들리는 느낌은 없다. SM6 여러 모델 중 주행성능은 1등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진다.

    250km라는 장거리 시승 결과 도출된 연비는 리터당 10.5km다. 공인연비에는 못 미치지만, 주행을 시험해보기 위해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것 치곤 괜찮은 수치다.

    주차할 때 차량 전체적으로 충돌을 감지해주는 센서 또한 만족스럽다. 운전이 다소 서툰 차주라도 이 기능이 활성화돼 있으면 수시로 삐빅거리는 소리에 접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공조기능 조작 자체가 S-Link로만 가능해 수시로 내비게이션 화면을 터치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 따로 공조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