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이달부터 협회 홈페이지에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현황 상세히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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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보험료의 신용카드 납부 현황을 상품별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공시를 강화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달부터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신용카드 납부가 허용되는 상품 개수 및 종류 등의 정보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판매중인 상품 가운데 삼성카드에 한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보장성상품은 인터넷암보험 등 15개라고 기재했다. 계속보험료 납부는 151개 상품의 카드납부가 가능하며 저축성은 8개 상품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처럼 보험사가 상품개수 뿐만아니라 이름까지 공개한 것은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공시 강화를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으로만 구분해 카드결제 가능 여부를 안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모든 보장성보험 상품에 대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알고 결제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하면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는 것.

    또한 보장성이더라도 설계사 채널을 통해 가입해야만 결제가 가능한 상품이 있어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는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제도 현황'을 신계약 상품과 계속보험료 수납 상품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상품 수, 상품명, 납입가능한 신용카드, 제한사유 등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와 다르게 카드납부를 받지 않는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에 관련 상품을 자세하게 안내하도록 변경했다"며 "공시 강화로 인해 소비자들도 가입한 상품의 카드결제 가능 여부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내달 중 전체 상품 중 카드 결제가 가능한 상품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비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보험료 중 카드 결제로 납부하는 비중 등을 보여주는 '카드결제 허용지수'를 개발해 수치를 확인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