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갤노트9' 본격 출시… 현지 니즈 적극 반영"중국 시장 절대 포기 못해"… 조직개편 및 현지화 역량 강화
  • 갤럭시노트9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갤럭시노트9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9'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오는 31일부터 '갤럭시노트9'을 출시한다.

    '갤럭시 노트9'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S펜', 촬영 장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색감을 조정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하며 역대 최강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WeChat)과 협력해 다양한 위챗 기능을 사용자들이 더욱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 40여개의 인기 게임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사양의 게임도 장시간 성능 저하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자국 시장을 터밭삼아 시잠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에 밀리며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에는 중국 업체들이 포진됐다. 중국 시장 1위는 화웨이로 27.2%을 점유율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오포(20.2%) ▲비보(19.0%) ▲샤오미(1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업체의 점유율은 80.2%에 달한다. 지난해(66.7%)와 비교해서도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중국 제조사들의 영향력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상황은 녹록치 않지만 삼성전자는 명예 회복을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조직개편 및 현지화 역량 강화 등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3월 권계현 부사장을 중국사업 총괄로 선임한데 이어 중국 내 영업거점도 22개로 재편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해부터 매달 중국으로 날아가 현지 상황과 분위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10일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난 1년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조적 정비 및 리테일 전문가를 두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씩 나아지는 시그널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