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업권 민원 증가… 암보험 등 집단성민원 주원인
  • 2018년 상반기 금융민원 현황(접수 기준)ⓒ금융감독원
    ▲ 2018년 상반기 금융민원 현황(접수 기준)ⓒ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의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비은행·보험·금윰투자 등 모든 업권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계는 금융투자업계로 34.4% 늘었다. 이어 비은행(18.3%)·은행(8.5%)·보험(2.6%) 등 순이었다.

    접수 건수 비중으로는 60.9%로 보험업계가 가장 높았다. 이중 손해보험업계가 36.6%를 차지하며 생명보험업계(24.3%)보다 더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민원 건수가 증가한 주요원인으로 집단성민원 증가를 꼽았다. 은행업계의 경우 올 상반기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민원이 발생했다.

    비은행권도 P2P업체 투자원리금 미상환(1179건) 및 대출금리 조정 요청 민원 등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2.7%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17.8%)·신용정보사(12.6%)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의 경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암보험금 지급요청(1013건) 등 주로 생보업계에 집단성민원이 집중됐다. 손보업계도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등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권도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및 주식매매 및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늘어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유사피해 방지, 금융회사의 민원감축노력 유도를 위해 금번부터 반기별로 주요 유형별 민원내용, 처리결과 및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민원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총 민원처리 건수는 3만7356건으로 1.5% 증가한 데 반해,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15.7% 감소한 1만380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민원처리 일수는 13.1일로 3.5일 줄었으며, 분쟁민원과 일반민원은 각각 6.0일, 1.1일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