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미마켓·네온', 현대 '훗'… 인플루언서 플랫폼 잇달아 출범
  • ▲ 본점에서 고객 2명이 인플루언서 편집 매장인 ‘아미마켓’에서 상품 쇼핑을 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 본점에서 고객 2명이 인플루언서 편집 매장인 ‘아미마켓’에서 상품 쇼핑을 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를 의미하는 일명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유통업계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인플루언서란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개인'이라는 신조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을 의미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도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서울 소공동 본점 2층에 연 인플루언서 여성 의류 브랜드숍 '아미 마켓'은 현재 월평균 1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미 마켓의 경우 개장 당시 '바이미나', '에스실', '컬러풀디엔에이' 등 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시작했다. 현재까지 34개의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선보였다.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롯데백호점은 온라인 인플루언서 쇼핑 플랫폼 '네온'을 지난달 9일 열었다.

    네온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소비자가 공유하고 상품 구매와 상담, 배송 등 모든 구매 과정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현재 40명 정도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고 있다. 네온 단독 기획상품 50개를 포함해 총 1000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도 지난 3월 구독자 수가 170만명에 달하는 뷰티 유튜버 이사배를 초청해 메이크업 쇼를 하고 이를 페이스북 신세계 공식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크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는 지난 여름학기에 '박스미', '김뽀마미', '심으뜸' 등 SNS에서 3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스타강사들의 다이어트, 운동 관련 특별강좌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을 통해  최근 인플루언서들의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매장 '훗'(Hootd)을 선보였다. 여성의류, 핸드백, 보석류,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한다.

    현재 훗에 입점한 인플루언서 수는 8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팔로워 수는 140만명에 육박한다. 현대홈쇼핑 측은 올해까지 훗에 입점한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경우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등 SNS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유통업계도 최근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