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출시 앞두고, 이통사 다양한 가격 보장 프로그램 내놔프리미엄 중고폰 물량 확대 기반 '알뜰폰 시장 활성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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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 출시와 맞물려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및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놔 중고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폰 시장 확대는 국내 중고 단말기 가격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가계 통신비 부담도 같이 덜어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T렌탈'을 선보였다. T렌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월 렌탈료를 내고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에 렌탈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구조다.

    T렌탈에서 갤노트9(128GB) 이용시 단말 할부금보다 8000원 저렴한 월 4만460원(24개월 기준)에 2년 동안 빌려 쓸 수 있다. 여기에 25% 요금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일반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

    다만 T렌탈은 빌려쓰는 것인 만큼, 2년뒤 갤노트9에 대한 소유권은 사라진다. 2년 뒤 중고 갤노트9을 반납해도 수익은 없다.

    현재 T렌탈 고객 100%가 '선택약정할인'과 '밴드데이터퍼펙트(6만5890원)인 만큼,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 중고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와 함께 KT와 LG유플러스는 가격 보장 프로그램인 'KT 체인지업 점프(점프업)'과 '갤노트9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점프업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일정기간 이상 사용후 반납하고 새 스마트폰으로 기기 변경을 할 경우 반납된 폰 출고가를 최대 40%까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일부 플래그십 단말에만 적용되던 체인지업 프래그램을 모든 단말로 확대 적용했다.

    'KT 체인지업 점프'는 ▲점프업 스마트형 ▲점프업 아이폰형 ▲점프업 키즈형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 월 이용료(부가세 포함)는 3000원, 2000원, 1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갤노트9 가격보장 프로그램' 경우 노트9 신규 단말기를 12개월 사용한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돌려주고, 24개월 사용하더라도 최대 40%까지 반환해준다.

    이번 프로그램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이용료가 차등 부과된다. VIP 및 VVIP 등급은 월 3800원의 이용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멤버십 포인트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이아 및 골드 등급은 이용료의 50%인 1900원만 내면 된다. 실버와 일반 등급은 2700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멤버십 포인트를 차감하는 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갤노트9 출시를 기점으로 이통사들의 렌탈·가격 보상 프로그램 출시가 가속화돼, 향후 중고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고폰 유통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알뜰폰 업체들이 프리미엄 중고폰이 대거 등장하는 1~2년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휴대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중고폰 구매 가격이면 고급 중저가폰을 구매할 수 있었던 만큼, 굳이 중고폰을 구매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는 이통사들의 프리미엄폰 대상 '렌탈-가격' 보상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쇄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업계가 중고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렌탈, 가격 보상 프로그램 확대로 중고폰으로 쏟아지는 프리미엄폰 물량이 많아져 중고시장은 물론 알뜰폰 업계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및 로밍, 멤버십, 요금제 개편에 이어 이통사들이 잇따라 새로운 렌탈 서비스와 가격 보상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