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태평양 및 미주 노선 공동운항 확대내년 4월부터 인천~보스턴 노선 주 5회 신규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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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내년 4월부터 미주 노선 취항지를 확대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412일부터 인천~보스턴 노선에, 델타항공은 42일부터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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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이며 인천~보스턴 노선은 18년만에 재취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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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는 이번 신규취항으로 인천에서 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2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한미간 직항노선은 15개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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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보스턴,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 뿐 아니라 보스턴~피츠버그, 미네아폴리스~클리블랜드 등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보스턴 및 미네아폴리스 90여개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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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트벤처 시너지 극대화
    승객 편의성 높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는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양호 회장은 2000년 델타항공에 항공동맹체를 제안했으며 그 결과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참여하는 스카이팀이 결성됐다. 이후 양사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지난해 3월 협력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해 6월 협정에 서명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처럼 출발도착 시간 및 운항편을 조정한다. 또한 공동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을 강화하며 재무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협력단계를 일컫는다.

    지난 51일부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및 아시아 노선 공동 운항 공동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혜택 강화 등을 통해 승객 편의를 높였다.

    이번 조인트벤처로 인해 비즈니스, 유학, 여행 목적으로 아시아~미 동북부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은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쥴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미네소타 주 최대 도시인 미네아폴리스를 방문하는 승객들은 경유 없이 델타항공의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됐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탑승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태평양 및 미주 노선 공동운항 확대

    양사는 태평양 노선의 취항도시를 활용한 공동운항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아시아미주 시장에서의 공동판매를 실시한다.

    조인트벤처 이전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란타를 경유하는 미주 내 164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했다. 하지만 조인트벤처 이후에는 미주내 190여개 도시, 370여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해 미주 내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편을 제공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66일부터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나리타~애틀란다시애틀디트로이트포틀랜드 및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미 직항 노선 외 나리타 경유 미주행 항공노선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영남지역 승객들은 부산~나리타나고야 노선과 연계한 미주 여행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델리코로르(팔라우) 등에 공동운항을 확대하며 현재 아시아 38개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있다.

    스케줄 다양화로 고객 선택 폭 넓어져

    조인트벤처에 따라 미주 연결편 예약, 발권, 환승이 편리해지고 여행 스케줄 선택 폭도 넓어진다.

    미국 샌디에이고를 여행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다면 공동운항 확대로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최적화된 스케줄을 위해 출발도착 시간 및 연결편을 조정하거나 환승시 필요한 최소 연결시간을 단축해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델타항공은 지난 3월 말부터 애틀란타~인천 구간 출발시간을 기존 정오에서 자정으로 변경해 대한항공 운항편과 유사했던 스케줄을 이원화해 여행 선택 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올해 초 인천공항 제 2터미널 개항을 계기로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연결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됐다.

    미국 내에서도 시카고 공항의 경우 기존 3시간 30분에서 2시간 미만으로 연결시간이 줄었다.

    조인트벤처로 인해 양사간 환승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된다.

    양사는 기존 나리타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 행 환승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수요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양사는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