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관기관 및 상장예정법인 관계자 초청 간담회"대외 불안에 과도한 반응…코스닥 살리기 지속 추진"
  •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위원회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위원회
    오는 11월부터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가 조성된다. 이는 연내 2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신규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이사회회의실에서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증권사 애널리스트·IB업무 담당자, 벤처펀드 운용사, 상장을 앞둔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코스닥 시장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초부터 시작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실시되는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과 함께 올 11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연중 2000억원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등 신규자금 중심의 투자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 투자기간 등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 향상 방안으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 및 제무제표 심사제도를 도입한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최근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 수익률 추이와 향후 예상치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대외적 요인이 크게 반영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효과도 일부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 상반기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2%가 증가한 6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연내 신규 IPO 기업도 지난 2015년 이래 두 번째로 100개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분석보고서 사업을 통해 지난 1년간 처음으로 IR 보고서가 발간된 기업도 120곳이나 있었다며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가 발간된 기업은 발간 후 거래가 48.9% 증가했다"며 "계획대로 600개 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