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소재까지 지춘희 디자이너가 면밀히 챙겨‘모든 연령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 추구
  • ▲ 지춘희 디자이너. ⓒCJ ENM
    ▲ 지춘희 디자이너. ⓒCJ ENM

    CJ ENM 오쇼핑부문이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다음달 초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gstudio)’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이번 지춘희 디자이너의 브랜드 출시로 홈쇼핑 패션 프리미엄화의 정점(頂點)을 찍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스튜디오’의 론칭은 홈쇼핑 업계는 물론 패션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팬덤이 있지만 높은 가격대로 대중화되기엔 부담이 컸던 하이엔드(high-end) 패션이 TV홈쇼핑을 발판으로 본격 대중화 · 산업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년간 송지오(CJ ENM 오쇼핑부문),  손정완(GS홈쇼핑), 정구호(현대홈쇼핑) 등 정상급 디자이너들은 TV홈쇼핑 진출을 본격화해 왔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남아있는 마지막 최정상 디자이너인 지춘희 디자이너의 CJ 행(行)은 TV홈쇼핑 업체 간 패션 경쟁의 판을 흔들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쇼핑 업계는 지춘희 디자이너 영입을 놓고 수년간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쳐왔다.

    지춘희 디자이너가 CJ 행(行)을 결심한 데에는 CJ ENM 오쇼핑부문이 송지오 등 정상 디자이너 외에도 고태용, 계한희, 박승건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과 베라 왕, 장 미쉘 바스키아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적극 선보여 온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지춘희 디자이너는 ‘TV홈쇼핑진출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20~30대 젊은 고객에게도 본인의 옷을 선보이고 싶다’는희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인 지춘희는 ‘미스지콜렉션’을 통해 ‘고급스러운 여성미’를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밀밭 결혼식으로 화제가 됐던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에서 이나영의 웨딩드레스와 원빈의 턱시도를 직접 디자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스튜디오’는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 층에 어필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잘 반영돼 있다.

    9월 초로 예정된 첫 론칭 방송에서는 고급 소재를 사용한 10만원 대 중후반의 다양한 여성 FW(가을·겨울) 제품들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조일현 CJ ENM 오쇼핑부문 스타일1사업부장은 “지춘희디자이너 브랜드 출시는 홈쇼핑 패션의 완전한 프리미엄화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지스튜디오’를 2년 내로 연 매출 200억원을 일으키는 업계 대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